요약 |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국내 최초 흰색 동부 신품종 ‘미당’을 개발했다. 기계 수확이 가능하고 생산성이 13% 높은 ‘미당’은 수입산 의존도가 높았던 영광 모싯잎송편 등 가공 산업의 원료 국산화를 이끌 전망이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국내 최초로 흰색 껍질을 가진 동부 신품종 ‘미당’을 개발하며, 수입산에 의존해온 동부 원료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계 수확 용이하고 생산성 13% 향상된 ‘미당’
이번에 개발된 ‘미당’은 국내 최초의 흰색 껍질 동부 품종으로 가공 적합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주요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재배 편의성: 줄기가 곧게 서는 직립형으로 키가 54㎝에 달해 기존 품종인 ‘옥당’보다 약 15㎝ 크며, 기계 수확이 용이하다.
- 생산성 증대: 단위 면적당(10a) 수량은 170㎏으로 기존 품종 대비 13% 향상됐다.
- 가공 효율: 수분 흡수율이 높아 가공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어 송편 소 등 가공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영광 모싯잎송편 등 지역 특산품 원료 국산화 기대
전남은 전국 동부 재배 면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산지이며, 특히 영광군은 전국 최대 생산지다. 하지만 그동안 국산 동부 공급량이 부족해 지역 특산물인 영광 모싯잎송편의 원료 90% 이상을 미얀마 등 수입산에 의존해왔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미당’의 품종보호출원을 진행하는 동시에 영광군을 중심으로 농가 실증시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싯잎송편 외에도 두유, 단팥묵 등 다양한 가공 식품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 산업화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최진실 전남도농기원 식량작물연구소 연구사는 "농가 현장 실증과 품종보호출원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농가와 산업계가 안정적으로 품종을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