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기후변화 대응과 지역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에 나선다.
함평군은 광주과학기술원과 지난 3일 함평군청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상익 함평군수와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 등 총 15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과 대학 간 상호 보완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공동 사업 추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기술협력 ▲지역 산업 육성 ▲광주과학기술원(GIST) 기술경영아카데미 교육과정 협력 및 장학생 선발 등 지역 인재 양성 ▲연구시설·장비 공동 활용을 통한 연구 협력 ▲4차 산업 기반 농생명 연계 사업 발굴 및 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공동 대응 등 산업과 교육 전반에 걸친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협약의 핵심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미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국내 최초 ‘토양수분 검증 연구사이트’를 함평군에 구축한다는 것이다.
연구사이트는 약 200m×200m 규모의 25개 구역에 토양수분과 토양온도, 나무 전기전도도등을 측정하는 장비 120기를 설치해 미항공우주국(NASA) 위성 관측 자료를 검증하는 시설로, 설치 이후에도 토지 이용과 영농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사이트가 본격 운영되면 함평군은 국제 기후·농업 연구와 위성 자료 검증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인공지능(AI)·기후·바이오 등 국가 전략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를 확대하며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며 “함평군과의 협력은 연구 성과가 지역 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광주과학기술원이 보유한 전문 인재와 우수한 연구 역량, 교육 자원, 첨단기술이 함평군의 행정 경험과 지역 현장 데이터, 산업 기반과 융합돼 더 큰 상승효과를 창출하길 기대한다”며 “기후변화와 지역 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하며 대한민국의 혁신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든든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