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역 복지 안전망의 핵심인 ‘우리동네 복지기동대’의 운영 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정책 정비에 나선다.
7년간 16만 7천 가구 지원… 만족도 4점 만점에 3.63점 기록
전라남도는 지난 17일 도청 정철실에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건복지국장을 비롯해 시·군 복지기동대 담당 팀장, 연구기관 및 자문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보고회에서는 사업의 7년간 운영 성과 분석과 향후 실효성 있는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재)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도내 공무원, 기동대원, 이용자 등 2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 전문가 자문을 거쳐 추진됐다. 분석 결과, 복지기동대는 민·관 협력 자원봉사 조직으로서 이웃의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공공복지로 연계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민간자원 발굴을 통해 누적 16만 7천 가구에 총 15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이끌어냈으며,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사업 만족도가 4점 만점에 평균 3.63점을 기록해 도민 생활 밀착형 복지사업으로서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용자 중심성 강화 및 기동대원 처우 개선 등 5대 과제 제시
보고회에서는 향후 5년간 추진할 핵심 로드맵으로 ▲이용자 중심성 강화 ▲기동대원 자긍심 고취 ▲지원단 역할 개편 및 확대 ▲홍보 강화 등이 제시됐다. 전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관련 조례와 운영 지침을 정비하고, 기동대원 처우 개선과 민간자원 연계 강화를 통해 복지기동대를 지속 가능한 복지 시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복지기동대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며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과 민관 협력 강화를 통해 복지기동대가 전남형 지역복지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9년 전국 최초로 출범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는 현재 도내 297개 읍면동에서 약 5천200명의 대원이 활동 중이다. 전남도는 오는 2025년까지 누적 지원 대상을 30만 6천여 가구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